"빠르게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함께 가려다 출발도 못 한다" 정도로요.
사이드 프로젝트는 본업이라는 거대한 중력 곁에서 돌아갑니다. 각자의 무게감이 다르니, 팀 빌딩부터, 팀 유지가 프로젝트의 가장 큰 허들이 되곤 하죠. 그래서 이번엔 그냥 혼자 가봅니다. 대신 전략적으로요.
혼자서 멀리 가려면 능력이 필요합니다. 저에겐 없는 능력이죠. 바이브코딩 (Vibe Coding은 제가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과거에는 아이디어를 검증하려면 '파티원'이 필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기술 장벽은 무너졌고, 구현 비용은 극단적으로 낮아졌습니다. 1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선이 저 멀리 확장된 거죠.
비용이 낮아졌다는 건 엄청난 기회입니다. 더 이상 규모의 경제를 따지며 범용 툴을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니까요.
니치(Niche)의 재발견: 대기업이 건드리기엔 너무 작지만, 누군가에겐 절실한 '페인 포인트'를 찌를 수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 팀 운영비가 '0'이니, 더 낮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해도 생존 가능합니다.
무한 이터레이션: 만들고, 부수고, 고치는 사이클을 미친 속도로 돌릴 수 있습니다.
저는 **'적당한 사이즈'와 '해자(Moat)'**를 가진 제품들을 만들 수 있어 보이는 제품을 연쇄적으로 실험할 생각입니다. B2B든, B2C든, 혹은 엉뚱한 장난감이든 '유효한 가설'이 있다면 일단 만듭니다.
C-137. <릭 앤 모티>에서 '가장 주체적인' 릭의 자아가 사는 우주죠.
이곳에선 일단 던지고(Ship) 보는 야생성을 바탕으로, 프로덕트들이 시장에서 먹히는지, 아니면 처참히 외면받는지를 기록합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모든 삽질의 기록이 이 블로그의 콘텐츠가 될 테니까요.